내일 지용인 수련회 간답니다.
강동교육구청 관내의 특수반 선생님들께서 신경 써서 마련하는 수련횝니다. 어제부터 살살 기침을 하기에 '감기면 수련회 못가니까 소금물 양치하지그래' 한마디에 '안가면 안돼'하더만 재빨리 욕실로 갑니다.
밥 먹다 말고 수련회 갈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교 특수반에서 받아 온 종이를 열심히 읽어 줍디다.
분명 작년까지만해도 수련횔 가든 소풍을 가든 간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아도 이렇게 능동적으로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점점 생활 속에서 자신의 역활이나 의지를 잘 표현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더니 밥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박효신인지 자~알 생기고 목소리 깊이있게 울리는 친구가 나와 노랠 하니 가사랑 목소리가 슬퍼서 맴이 슬프시답니다.
에구~~ 사춘긴갑네요--;;
암튼 10월의 마지막 밤에 아들눔 사설에 애미가 입을 못다물고 있습니다.
<지용이 집안일 시키기>
가족이 각자 알아서 나누던 체제에서 강제 할당으로 전환하려 합니다. 일차로 걸려든 사람이 녀석입니다. 살살 꼬셨습니다. 일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이~다~ㅁ~에 직장다녀서 돈 벌어서 여자친구 선물도 사고 에~또~
그랬더니 어떤 날은 씩씩하게 하고 어떤 날은 찰피찰피 밉니다. 그래 어제는 드디어 종이에 써 붙였슴다.
지 용 이 의 일
청 소 하 기
(그랬더니 그 여백에 지용이가 답을 썼더라구요^^)
엄마, 좋아 할 게
요!
'에~잇, 까짓꺼 하고 만다' 틱 던지는 녀석의 말소리가 들리는 듯 함다...만, 아무러면 어떻슴까. 내 몸도 편코 녀석도 일 좀 하고^^
'다운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기 한 마리!! (0) | 2002.11.06 |
---|---|
때로는... (0) | 2002.11.03 |
공개수업 (0) | 2002.10.27 |
폼생~폼사~ (0) | 2002.10.24 |
봉투...에 대한 짧은 생각 (0) | 2002.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