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입니다^^
토요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녀석의 표정에 '나 오늘
뭔 일 있어...'라고 써 있었습니다.
친구랑 다퉜답니다.
그것도 특수반에서 젤~~루 녀석을 잘 챙기고 동급생이기보다 누나같은 녀석과
말입니다.
뭐,,,워낙 사려깊은 그 친구랑 잔소리 하는 걸 절대절대 자존심 상해하는 녀석의
다툼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닙니다^^
떠듬떠듬 유쾌하지 않은 말투로 씹듯이 뱆는 녀석의 한마디!!
"날더러...(무지 심난한듯 왕창 뜸들이고)...돌.대.가.리...래!!"
아~니, 가문의 비밀이 언제 샜냐며 웃음 나오는 걸 억지로 참으며, 왜 그랬는데?
하니,
"몰---라--!!"
"그래서 넌 뭐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아빠 엄마가 참을만큼 참았으니 험한 말 나오겟다 싶을 만큼 뜨``ㅁ
들이더니
"짱구대가리!!"
짱구랑 돌이랑 어느 쪽이 더 심한 말인지,,그래서 대체 누가 이긴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종종 말도 안되는 그러나 자기들 끼리는 심각한 일이다 싶을 땐 투닥투닥 다툰답니다.
대개 오해에서 비롯됩니다만, 주장하고 의사 표시하고 맘에 안들면
다투고,,
당연하지요.
암튼 녀석은 심각한데 아빠랑 누나랑 엄마가 '짱구'가 심하다느니 '돌'이 더
하다느니
내내 깔깔거려서 결국 또 삐지고 말았습니다. 하하..
근데, 짱구+대가리..라고 했으니 짱구가 더 심한 거 아닐까요???
아니,, 돌이 더할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