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책이 나왔군요^^
다운증후군인 릴리의 오빠가 만들었답니다 ㅎ*ㅎ
나무판에 파스텔톤 크레파스를 북북 문질러 색칠한 이 예쁜 그림책은, 다운증후군 동생을 둔 오빠의 이야기다. 동양적인 선과 표정도 눈길을 끌지만, 한 편의 시처럼 읽히는 이야기가 푸근한 감동을 안겨준다.
‘눈이 가느다랗고 얼굴이 동그래 내가 세상에서 본 가장 예쁜 아이’인 동생 릴리. 릴리가 엄마의 뱃속 중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온’ 아이라는 대목은 릴리가 장애를 앓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런 릴리를 사람들은 ‘다운증후군’ 또는 ‘몽골증’ 아이라고 말하지만, 오빠의 눈엔 동글동글 포동포동해 귀엽기만 한 동생이다. 속상한 게 있다면 릴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른들 때문이다. ‘릴리를 겁내다니요! 약간 바보이거나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것 아닐까요? 세상에는 이해 못할 일도 가끔은 일어나나 봐요. 왜냐하면 릴리는 꽃처럼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아이거든요.” 속 깊은 오빠는 동생의 미래까지도 걱정을 한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거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기자가 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하고 걱정을 하면서도, ‘그렇지만 릴리는 꽃을 꺾을 수 있고, 벽을 예쁘게 색칠할 수 있고, 예쁜 팔찌를 만들 수도 있어요’ 하며 동생과 함께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오빠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릴리의 능력은 따로 있다. 릴리 때문에 가끔 혼자서 울고 있는 엄마. 그 불쌍한 엄마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환한 웃음을 선물하는 주인공이 바로 릴리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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