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근무 끝나자 마자 광화문으로 고고싱~~아빠와 함께 시가퍼레이드 관람중^^
멋져요~수고많으세요~열광적으로 외쳐댔다네요ㅎㅎ
이제 무덤덤해졌나봅니다^^ 오늘이 출근 며칠째인지 세는 것도 잊을 만큼 ㅎㅎ
달력을 보니 오늘부터 다섯달째 카운트 들어가네요.
그동안 그럭저럭 여전히 지각과 결근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번 동료와 트러블은 8월 말, 그 친구 그만두고 두달째 다른 근무자들과 아무 일 없는 것으로 봐서
오히려 지용이가 오해받았던 게 아닐까..싶은 분위기입니다^^
그럼 모든 게 해피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출근은 기계적으로 하는데 일을 왜 해야하는 지를 이해하지 못한 녀석이 갈등중이거든요ㅋㅋ
바삐돌아가는 일터에서 누구하나 살갑게 얘길 나눌 수도 없고..해서 처음보다 많이 심드렁해 보입니다.
사실 4달 일했으면 슬슬 꾀가 날 타이밍. 제 경험에 의하면 아르바이트생들, 대개 3-4달이 고비^^
딱히 생활고도 아니고 성취를 위해서도 아닌데 왜 일을 해야할까...저도 의문이기는 합니다.
인테넷이나 티비, 냥이들과 놀거나 가끔 그야말로 영혼없이 대강대강 그림그리는 것이 일과..
친구들과의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가족, 또는 교회가 전부인 녀석의 일상...
저러다 노화가 슈슉 빨라지기라도 하면 안스러워 어쩌나..싶기도하고...
취업, 애초에 무슨 거창한 목적같은 거, 없습니다. 다소라도 활기있게 지냈으면하는 마음일 뿐..
지금 일터가 병원점이라서 사실 과하게 바쁘기는 합니다. 잠시도 쉴틈없이 움직여야한다네요.
일하는 것이 싫은게 아니라 체력 바닥나는 기분이라는 녀석의 말에 놀라 몸이 안좋은가 걱정했으나..
운동해서 체력이 좋아지면 피곤하지 않을거라 했더니 자진해서 운동하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아빠엄마도 일하기 싫은데 같이 그만둘까? 하니 금방 환해지면서 그러잡니다 ㅠㅠ
자기는 12월까지 일하고 내년엔 안할거라네요..?? 허걱!!
우리가 모두 일을 안하면 지용이 용돈은 누가 주며 고기며 새 운동화는 어떻게 사냐 하니..그제야 갸우뚱..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쬐끔 납득한 듯 보이기도,,,아니기도 합니다..
아무튼 최근에 일하기 심드렁해하는 녀석 북돋아주기 프로젝트를 아빠랑 계속 진행중입니다.
1. 월급으로 하고싶은 일 하기 - 영화보고 사고 싶은 옷, 신발, 가방도 사고..- 평범ㅠㅠ
2. 가족생일에 월급으로 한턱내기 - 아빠생일에 새신 사드리고 뿌듯해하는 것 같기도하고..??
3. 그래도 심드렁한 녀석,, 해외여행도 갈 수 있다 했더니 - 런닝맨 광팬답게 홍콩^^
그동안 함께 런던 파리 뉴욕을 다녀왔고 아주 어렸을 때 도쿄에도 살았는데
뉴욕갔던 것은 기억하는 데 다른 여행은 깡그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더라구요,,ㅎㅎ
여행 사진을 함께 보면서 기억소환 시도^^ 겨우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일 좋아서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것, 하고싶은 것 하기 위해 일한다는 것,
며칠에 걸쳐 야금야금 설득, 일 계속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여행얘기에 조금 신나하는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 녀석에게 사기치면서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모든 해프닝이 사실 재미납니다.
녀석이 지금과 달랐다면 이런 아기자기한 것들과 벌써 오래전 바이~하고 저희 부부, 무미건조ㅠㅠ
아직은 녀석 덕분에 궁리하느라 하루하루가 재밌습니다.^^
그나저나 녀석이 가을을 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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