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지용이 합격통지서^^

다우니77 2006. 11. 4. 10:56

 

워낙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 제가 오히려 손님같습니다^^

 

오늘, 마치 또 하나의 새로운 산에 오른 듯 기쁜 일이 있어 기록해 두려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신 곳은 예술전문대학인 백석예술학교입니다.

실기위주의 전문대학이라도 수업을 따라가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걱정되어

다른 길을 찾으려고도 했으나

일단 학교 울타리에 좀더 두고 싶었고 2호선 방배역 바로 옆인지라 집에서 오가기에 편하고

더구나 실기위주 수업이라는데에 점을 꼭 찍어 매달리는 심정으로

자신은 없으나 안하고 후회하느니 일단 지원이나 하자!! 며^^ 

수시에 응시했습니다.

 

교회 목사님, 학교 교장선생님, 그림지도하신 선생님.. 등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칭찬 일색의 그러나 지용일 잘 파악하고 격려하시며 학급에서 부회장이라는 것을 강조한

추천서를 첨부하여 원서를 내고^^

(생활기록부를 보니 학교성적이 디자인과 65명 중 62등, 63등... 젤 잘한 것이 57등^^ 휘황찬란ㅎ)

 

지용이가 제대로 답변을 못할 것을 염려하여 학교측의 양해를 구하고

엄마가 함께 면접을 받았습니다--;

지용이가 평소와 달리 그 잘난 척 하는 기개는 다 어디로 갔는지

더듬거리며 무척 긴장해 있더군요^^

자기의 그림을 설명하는데도 퍽 애를 먹는 눈치였습니다.

 

교수님들의 호의적인 질문 덕에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학교를 나서면서

대학생이라는 이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그리는 기회, 다른 사람들 속에서 끝없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극을

원하는 것인지라

혹 안되더라도 지용이에게 더 나은 새로운 기회는 또 있을거라고

저와 남편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학교를 나섰습니다.

지용인 학교에서 면접을 한 것만으로도 자신이 합격한 걸로 생각하더군요 ㅇㄱ

그 덕인 듯 싶기도 합니다. 지용이의 믿음대로,,

녀석은 원래 무슨 일이든 추호의 의심없이 믿어버리는 지극히 아전인수격인

신통하게도^^ 녀석의 믿음은 우리 가족의 삶에 보탬이 되는 일이 종종 있긴 했습니다ㅎㅎ

 

입학 후 수업을 어찌 받을 지는 상당히 걱정입니다만

3월이 될 때까지, 지금은 그냥 기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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