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또 하루..봄날이 간다.

다우니77 2003. 4. 8. 20:11


저녁 늦게나 내리리라 생각했던 비가 후두득 떨어지고 있더군요.
사람 참 단순합니다. 아니 내가 단순합니다.
머리에 찬비가 닿는 것을 느끼며 맘 속의 찬기를 잠시 잊습니다.

어제까지도 머리 위에서 화사하게 흐드러졌.던. 벚꽃이 오늘은 어둑한 길위에서 하얗게 빛을 내고 있더군요. 죽어도 준치, 떨어졌어도 벚꽃....벚꽃은 뒷모습도 아름답더라구요. 내일 아침, 밟힌 꽃잎은 어떨지...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벚꽃을 올려다보며 웃음짓던 사람들이 오늘은 떨어져 비에 엉크러져 있는 꽃잎을 무심히 밟고 지나갑니다. ㅎㅎㅎ...


짐이라고 여긴 적 없으나 짐스럽게 느껴지는 순간 벗어 버리고 나면 그 걸로 모든 게 해피앤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과 정성이 허무해지는 씁쓸이 남으니까요...ㅎㅎㅎ

봄..밤, 후두둑 머리에 떨어지던 비가 이젠 마음 속에서 내립니다. 또 하루가 지나가고 또 한해의 봄날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흠흠-.. 지용엄마라고 느~을 씩씩은 아님다--;;
허나,, 내일은 또 다시 남편이랑, "하이파이브" 주문을 외치고 하루를 시작할 겁니다.
근데...이 인간...아까부터 배고프다고 금방 들어 올 것처럼 전화하더니 안적도 안들어..오는가 했더니 지금 전화들어 옵니다. (전화 받고) 차가 꽈~ㄱ 밀린답니다. 청계고가와 연결된 내부순환론지 강북강변론지...암튼 오고 있네요. 밥상 차려야 겠슴다.

bye~~

and) 지용이 담임선상님!! 미인+천삼다^^ 지용이 복인지 내가 운이 좋은건지~~
요즘 사람보는 눈을 당최!! 믿을수가 없어서리 장담은 못하겄슴다만, 지용이랑 코드가 맞는 분이라고 보임다.....아니, 믿슴다~~

그렇게 좋은 일이 있는데 왜 궁상이냐 하겠지만, 그렇슴다. 심난+허무+그.러.나.홀가분~~도 합니다.


and 2) 눈치 채셨겠슴다만, 제목, 사~ㄹ짝 표절임다. 김광석의 "또 하루 멀어져간다..." 한 번 불러보시죠^^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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