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습니다.
녀석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수행평가에 들어갈 가정 실습물인 '고쟁이'를 안해서 40점짜리 수행에 5점 받게 되서 참가점수라도 받게 하려고 남으라고 하니 종례도 않고 가버렸다는 겁니다. 허걱--;
원래는 학교에서만 하게 되어있는지??? 녀석을 이뻐하시는 가정선생님께서 특-뼈리 녀석에게만 집에서 해오라고 주신 과제물을 띨띨한...아니 넋을 딴데 팔고 다니는 에미가 깜박, 학교 준비물로 착각, 다시 보내버린 통에 그 고쟁이가 발이 달린 것도 아닐텐데 행방이 묘연해진 겁니다. 이럴 때마다 속으로 부르짖습니다."나...에미 맞아???"
암튼 학교에 남질 않고 집에 쪼르르 가버린 녀석땜에 허둥해프닝으로 끝나버렸습니다. (근데...고쟁이가 학교에 있었나???)
....준비물 잘 챙겨 보내야 한다고 어린 애덜 엄마들 한텐 누누이 말하는...주제에 맨날 이 모양입니다. 암튼 가정 수행평가가 40인데 고작 기본점수 5점을 받는다니 이번엔 분명코 꼴찝니다. 에잇- 차라리 홀가분합니다. 아니 실은...애 뒷바라지 칠칠하게 한 내 탓인지라 찜찜합니다.
녀석이야 아무러나 아랑곳하겠습니까. 오늘도 수학시험지랑 가정시험지랑을 마루바닥에 좌~악 펴놓고 다~~아~~ 잘봤다지 뭡니까..어제는 핸폰으로 전화해설랑은 다~아~ 100점이라는 겁니다. 이그..못살아...
...분명 웃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녀석의 행동에 자꾸 웃게 된단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코미디가 따로 없다니까요^^;
근데 말입니다. 솔직히 점수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남을 땐 남는다든지 할일은 해얀다는 거...그거 어떻게 하면 알까요???
이럴 때마다 무의미한 학교생활을 하는 거 아닐까하는 의구심에 부르르 떨다가도 고개를 휘-이-휘 저으며 나름대로 요령과 방식을 알아가는 유의미한 생활을 하는 중이려니 안심하고 싶습니다.
정말 그런지는 한 5년 쯤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써비스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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