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녀석들에게 소릴 질러 학교엘 보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 이렇게 성을 내는 내가 애키우기 십여년 째 맞나 싶습니다. 녀석은 남들이 하는 행동에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배우고 정합니다. 상대가 퉁퉁 말하면 곧바로 저도 퉁퉁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면 저도 마치 손이 하나만 있는 양 한손으로 처-언-처-언히 움직입니다.
어깨라도 한 대 맞으면 맞은 것만 기억하고 두고두고 서운해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현관을 나서면서부터 퉁퉁 부은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를 온몸으로 표현할 게 분명한지라 가능한한 다독여 보냅니다만. 오늘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애고~ 애키운다는 게 종종 버겁습니다. 그.러.나. 녀석의 일기를 보면 다시금 웃게 됩니다. 애구 구연놈...
************************
2002년 12월 1일 일요일
크리스마스아닌대
엄마랑 나랑 크리스마스만들었다.
예쁘다. 나보다크다.
할아버지할머니감기걸었다.
할머니감기다나으셨어요.
할머니할아버지삼촌엄마아빠
나랑밥먹었다. 동치미맛있다.
엄마 나 겨울방학하고싶어
크리스마스는
25일
겨울방학은 31일zzzzzzzzzzz
오늘은로라블레이드안탔다.
[-----> 저본일요일는 친구랑아저씨랑
애기들이랑엄마랑사진찍고 ------>
왔다갔다했다.
버거킹햄버거먹었다.
해어질때집에갔다.
누나는 공부하고 --------->
누나는많이 건강해라 ----->
나는 방학은재일좋아해
^
겨울
엄마아빠사랑해요
사랑하시고건강하새요.
'다운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가분한..아니..찜찜한 (0) | 2002.12.12 |
---|---|
지용이의 기도 (0) | 2002.12.07 |
겨울은 - 눈사람 (일기? 동시^^!!) (0) | 2002.11.25 |
녀석의 생각에... (0) | 2002.11.23 |
브랑질 미워 >. (0) | 200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