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할 말 하고 사는 ..

다우니77 2004. 11. 20. 10:35

 

어느 분이 보내신 메일을 보며 곰곰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소신껏 말하고 사는 사람이라는 그 분 말처럼 저는 말을 하고 사는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품고만 산다는 생각...

칼럼을 쓰는 가장 큰 이유 또한 속에 품은 생각을 불특정인에게 풀어 놓기 위해 쓴다는 생각.. 쓰는데서 그치지 않고 리플을 즐겁게 보는 것은 일방적인 표현이 아니라 공감과 소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 혼자 겪는 절대고독은 견디기 힘드니.. ㅎㅎ

 

이제 12월이면 지난 두 학기를 이어왔던 사회복지 공부도 마무리를 합니다. 두학기 동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마다 잘 ㅎㅎ 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자 사회복지사 원우회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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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하.는.. 이라는 표현에 갖힌 느낌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꼭 해야하는 말..이란 과연 어떤 걸까.. 사실은 거의, 대개가, 전적으로, 하고픈 말은 커녕,,꼭 해야할 말도 못하고 살지요. 뱅뱅 맴도는 생각에 빠집니다.

 

어제 늦도록 남의 생각과 말을 알아듣게 바꾸어 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이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쓸데 없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눈 동그렇게 뜨고 쳐다보는 중에^^

 

사람들은

그 진지한 자리에서 내가 그렇게 삼천포로 빠진 걸 알면서 듣고 있었을까요. 뒤풀이에서 숨돌리며 다시 그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사람이란 참 하고픈 말도 많구나.. 그리 오랜 시간 말하고도 아직도 남았다니.. 또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생각이 산만한 건 아줌마라 그런가???

 

애구,,,산만한 머릴 조막만 하게 만들려면 차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두 학기 동안 교실에서 무지 많은 말, 담아도 됐을 말을 했다는 생각에 그동안 들어주신 동료 여러분께도 차 한 잔, 드리고 싶습니다.

 

녹차 

 

시냇가님 홈에서 날라 온 이 차는 아주 적당하게 넘치지도 않습니다^^

계~~속 보실래요 ㅋㅋ

 

Erste Liebe Meines Lebens / Monika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