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하얀 말과 공포의 늑대 ^.^

다우니77 2004. 8. 9. 20:27

 

하얀 말과 공포의 늑대

 

말과 늑대

 

입추를 하루 지나고도 푹푹 찌는 일요일 아침,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교회 간다고 서두르는 녀석에게 오늘은 교.회.가.지.말.고^^ 그림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ㅎㅎ

샤갈전 보자고 조르는 큰 아이가 쉬는 날이 일요일 밖에 없는지라 불가피하게 ^^;

보기엔 운동하러 가는 거 같은데 본인은 사역나가는 거라며 새벽같이 외출한 아빠를 뺀 우리 셋이서 아마도 덥겠지... 무진장 더울걸... 각오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샤갈의 작품에는 하얀 말이 자주 나옵니다. 샤갈의 그림에서 영감까지야 받았겠습니까만, 집에 오자마자 녀석이 그림을 그리겠다는 겁니다. 그.러.나..집은 완전 찜질방처럼 달궈져 있으니--;

더위에 무뎌진 머리로도 집 건너편 햄버거 가게는 시원할텐데 싶더군요 ㄲㄲ 생각과 동시에 움직입니다. 우린^^

보고 참-고-할 말 그림과 사인펜 들고 시원한 팥빙수와 에어컨이 빵빵한 집앞 햄버거 가게로 갔지요.

 

그날 저흰 미술관에서 샤갈의 그림 만큼이나 사람들 뒷통수도 원없이 봤습니다.

그리고 햄버거 가게에서 리필해 주는 콜라도 실컷 마셨습니다. 근데 팥빙수 리필되는 곳 어디 없을까요..^^

 

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토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