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일지-등하교]남매의 대화^^

               입학축하 꽃다발은 역시 프리지아^^

 

 

아침 먹는 분주한 짬에 녀석과 누나가 나누는 대화^^ 아니 혹시 취..조..?

 

누나 : 학교 재밌냐?

녀석 : 음- (우물우물꼴깍)

누나 : 풍납 애들도 있냐?

 

-_- 큰 애 말투는 친구한테건 동생한테건 '~했냐?, ~랬냐?, 쨔식-' ...

아들만 둘 있는 집 같다니까요 ㅠㅠ;

 

녀석 : 음- 그 애들은 친구지~.

누나 : 풍납 애들이 반가워하냐? 아는 척 하냐?

녀석 : 물론이지--

누나 : 짜식들 착하네^^

 

은근히 동생을 챙기는 큰 아이가 더 착합니다^^ [정옥생각]

 

교복입고 한폼재기^^     아침준비   아침이 빨라졌습니다. 큰 아이랑 지용이 모두 8시까지 학교에 가느라 7시 30분 경이면 집을 나섭니다. 덩달아 저의 하루가 길~~어졌다니까요..흐흐   샤워해야 눈꼽이 떨어지는줄 아는 우리 가족은 집을 나서는 시간이 비슷해지는 바람에 졸지에 아침마다 순서땜시 분주합니다. 어떻게든 단 1초라도 더 누워있으려고 다른 사람 방문 여닫히는 소리를 잠결에 확인해가며 순서껏 일어나 목욕탕으로 향하는 세 사람을 보는 것도 구경거립니다.   큰 아이나 지용인 어려서부터도 지각을 할 망정 밥은 꼬~ㄱ 먹어야 하는지라 옷갈아 입으며 밥숟가락 들며 산만하다가도 늦어도 7시 35분이 되면 신발 꿰신고 지하철로 사사삭 걸음을 재촉합니다.     지하철 타기 & 학교생활   지용이는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5호선 천호역에서 갈아타고 학교가 있는 거여역까지 갑니다. 8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천호역의 아침은 그야말로 사람이 물결을 이루며 이동, 그 복잡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연습 딱 하루만에 혼자 잘 다니고 있습니다. 확실히 다운인은 생활지수가 높다니까요. 순간적인 기억 또는 자신과 밀접한 일은 상당히 기억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애기 때에도 늘 다니는 은행과 수영장 가는 길, 슈퍼의 과자와 장난감코너 등은 귀신같이 기억했거든요^^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필기도 해오고 알림장도 써오네요^^ 중학교 때는 알림장은 "얼라들이나 쓰는 넘으 일" 정도로 아는 지 정말 필요한 것도 안 써와서 무지 애를 태웠는데 말이죠--; 실은 무척이나 장애가 가벼워 비장애학생으로 여겨질 정도인 현미가 알림장도 챙기고 종종 도움을 주는 덕에 아직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말씀을 재빨리 받아 적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현미 것을 베끼기도 하고 적당히 안쓰기도 하면서 아직까지는 아무튼 써 옵니다. 걸레나 사진, 서류 등 학교에 내야하는 물건들도 잊지않고 챙기구요^^ 오히려 제가 아들에게 필요한 펜이며 잉크..같은 수업준비물을 잊어서 녀석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것도 몰라?'라고..ㅠ.ㅠ 아마 제도하는데 필요한가 봅니다. 70년대나 썼을 파이로트 잉크와 펜. 아직도 쓰이는 곳이 있네요^^ 잉크에 스펀지를 넣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주데요^^ 애들이 그랬다나요.   고등학교 수업은 평소에는 자기 반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국영수는 특수반에서 별도 교과과정에 맞춰 수업을 하며 일주일에 하루는 현장학습 겸 직업적응지도를 받게 됩니다. 매주 요리실습 및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현장학습을 통해 특수반 아이들은 대중교통과 공공시설 이용 등에 더 익숙해 질겁니다. 장차 직업적응을 위해 꼭 선행되어야할 일들이지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특수학급 담임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에서   중학교 때보다 학교까지 거리가 조금 멀어졌고 종례를 자기 반에서 한 후, 특수학급에 가서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하교하기 때문에 5시가 조금 넘어야 집에 돌아 옵니다. 전보다 학교에서의 일과시간도 길어지고 거리도 멀어졌으니 모르긴 몰라도 지금 몹시 피곤할 겁니다. 그래 그런지 요즘 청소를 종종 빼먹고 자는 시간은 빨라졌으며 미술 안가는 날이면 주로 하던 컴퓨터 게임도 토요일 정도만 합니다.         교복입고 두폼재기^^

 

♬ Heartstrings - Secret Garden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