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펌] 재밌는 소식 두 가지^^

다우니77 2004. 12. 1. 03:35

안토니

 

이 그림 기억나세요^^ 올 초 칼럼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조르쥬 아르마니가 다운아 Antonella와 함께 찍은 연하장이었죠^^ 이 사진 만큼 즐거운 소식 두가지~~

 

천안의 나사렛 대학에 다니는 다운인 강민휘군에게 즐거운 일이 생겼군요.

자세한 내용은 수정공주 홈 http://www.sujunggongju.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용이도 연기쪽..생각한 적 있는데^^ 얼굴과 표현력이 좀 된다눈...맞아요!!

공인팔불출이라니까요^^ [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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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다운증후군 영화배우 탄생 강민휘

[레이디경향] 2004-11-30 12:04





“친구들은 스타 탄생했다며 난리고 전 너무 좋아서 심장이 고장난 것 같아요”

꿈을 이룬다는 것은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이나 행복한 일일 게다. 특히나 장애인이 영화배우의 꿈을 이룬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스물네 살의 강민휘는 국내 최초의 정신지체 장애인 영화배우가 됐다. 평소 연예인이 꿈이었다는 그는 요즘 ‘입이 귀에 걸릴 만큼’ 신이 났다.

한 번 간 길은 절대 잊지 않는 노련한 눈썰미 - 현재 나사렛 대학교 인간재활학과 졸업반


그와의 첫 만남.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그가 웃는다. 두 눈은 ‘꾹’ 소리가 묻어날 만큼 힘을 줘 감아내리고 입가에는 보조개가 깊게 파인다. 어금니가 보일 만큼 활짝 웃는 이 남자… 첫인상이 착하고 순해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웃음을 짓는 이 남자는 올해 스물네 살의 강민휘다.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강민휘는 현재 영화 촬영 중이다.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 등의 명작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의 새 작품 ‘엄마 얼굴 예쁘네요’에 조연급으로 캐스팅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의 장애인 영화배우인 것이다. 정상인에 비해 지능지수, 언어 표현 능력, 암기력 등 모든 것이 뒤떨어지는 그가 영화배우가 됐다는 것은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스물네 살의 강민휘, 그는 진짜 영화배우가 됐다.

인터뷰를 하던 날, 김해에 사는 그의 부모님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왔다. 마흔 다섯 살 동갑내기인 부모님은 부족한 것이 많은 아들이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니 걱정이 앞선 것이다. 점심시간 무렵, 그와 부모님을 서울의 가장 번화한 거리 압구정동에서 만났다. 어머니 이경숙씨가 아들에게 묻는다.


“민휘야, 우리 점심 먹고 가자. 뭐 먹을까?”

“엄마, 갈비탕 먹자. 내가 갈비탕 진짜 맛있게 하는 집 안다. 우리 거기서 먹자”

“니가 진짜 아나? 여기가 어딘데? 니는 천안 사는 놈이 압구정동 갈비탕 집을 우째 아노?”

“안다. 며칠 전에 동석이 형(연기 지도 선생님)이랑 왔었다. 내가 안다. 가자.”

강민휘가 손을 잡아끄는 바람에 부모님은 따라나섰다. 그런데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던 갈비탕 집은 큰 사거리를 세 개나 지났는데도 나타나질 않는다. 혹시 아들이 길을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어머니는 재차 물었다. “니 진짜 길 아나?” 아들은 두말 하면 잔소리라는 표정으로 “다 왔다”만 서너 번을 반복했다. 그렇게 약 30분가량을 걸은 후에 정말로 갈비탕집이 나왔다. 아들은 씩 웃으며 “거봐 내가 안다고 했지” 하고는 씩씩하게 갈비탕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곤 갈비탕 국물에 밥을 말아가며 공기밥 세 공기를 게눈 감추듯 먹었다.

일반적으로 다운증후군 환자는 지능이 낮아 사회생활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강민휘는 다르다. 일단 눈썰미가 좋아 한번 간 길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인내심이 좋아 힘들고 어려운 일도 참고 견딜 줄 안다. 찬바람이 부는 압구정동 거리를 30분 넘게 걸어가 갈비탕을 먹고는, 다시 30분 남짓을 걸어오자고 해 부모님의 다리를 바들바들 떨게 한 것만 봐도 그의 인내심은 일반인과 견줄 바 못 된다. 이렇게 갈비탕으로 속을 든든히 채운 뒤라서인지 인터뷰 내내 강민휘의 기분은 좋아 보였다.

강민휘는 현재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 대학교 인간재활학과 4학년으로 내년 초 졸업을 한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그가 대학에 입학한 것은 국내 최초의 기록이다. 사실 강민휘가 대학에 입학할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체 장애자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대학에서도 정신지체라는 이유로 수차례 입학 불허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구의 장래를 위해 대학 입학을 고집했다. 대학에서 학업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학 진학을 두고 고민하던 부모에게 고등학교의 특수학급 교사가 나사렛 대학교를 추천했다. 세계 57개국에 퍼져 있는 이 학교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기독교 재단이다. 전체 학생의 약 20%가 장애인인 이 학교에서조차도 정신지체 장애인 학생은 강민휘군이 유일하다. 입학 당시부터 강민휘는 인간재활학과 진학을 원했지만 수능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학과에 입학했으나 3학년 때 인간재활학과로 편입해 지금 졸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린 민휘를 장애인이라 생각하고 키우지 않았어요. 실제로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있을 때는 민휘가 커피도 타오고, 라면도 끓여주고 하기 때문에 이 녀석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잊곤 해요. 주변 사람들도 민휘는 다른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다르다고 해요. 단지 말이 좀 서툴기 때문에 민휘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당황하기도 하죠.”


 

 

조금 지난 소식입니다만,,,좋~~~은 얘기라 곁들입니다. 조르쥬 아르마니가 작년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참 예쁜 다운 아이를 모델로 만들어 세계에 뿌렸죠^^  일본의 아르마니는 다운 아이들에게 성금을 기탁했고 금성무도 대만에서 다운아이들과 함께 포스터를 찍은 걸로 들었는데, 좋은 얘기들이죠^^ [정옥]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단, 불우이웃돕기 성금 1,600만원 모아

[스포츠한국 2004-11-29 11:27]

 

한국과 대만 연예 스타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600여만을 마련했다.

안재욱이 주장을 맡고 있는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팀은 지난 28일 대만의 연예인 야구단팀과 친선 경기를 갖고 이날 입장 수익인 50만 위안(약 1,600만원)을 복지 기금으로 적립했다.

이날 대만 타이베이시 텐무 야구장에서 열린 친선 야구 경기는 5,0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 결과는 대만 연예인 야구팀이 7대 6의 결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는 후문이다.

이날 경기는 대만의 웨라이TV가 주관한 행사로 웨라이TV를 통해 중계 방송됐다.

친선 경기임에도 유료로 관람객을 받아 수익금 전액을 대만내 다운증후군 복지단체에 전액 기증할 예정이다.

안재욱 등 재미삼아 야구팀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