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벨소리를 [포레스트 검프]로 바꾸고 나서도 워낙 오랫동안 사용한 이루마환타지에 익숙해 진 탓에 종종 전화오는 걸 눈치 못채곤 한다. 그러다 어제 버스 속에서 옆자리 핸드폰에서 들리는 검프 주제가를 들으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이제는 오래된 영화라고 해야할 [포레스트 검프]와 그래도 최근의 [아이 엠 샘]이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
우선, 둘 다 톱스타가 주연이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줄줄이 나온다.
둘째, 무지 똑똑한 지적장애인이 나온다.
셋째, 장애인가족에게는 불가능 속에서 희망,,아니 그보다 강렬한 뿌듯함^^을, 비장애인에게는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아니 환상을 확산, 오히려 몰이해를 자초할 지도 모른다 ^^.
장애인에 대한 '성공사례'위주의 스포트라이트가 대다수 그야말로 평범한 장애인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흠, 빛과그림자다. 보지는 못했지만 [오아시스] 때에는 작가와 감독의 긍정적인 시도와는 달리 장애 당사자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제8요일]은 다운가족들로부터 전혀 상반된 영화평이 그야말로 아우성처럼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런 생각들 뒤에는 영화가 감독과 작가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지 넌픽션이 아니라는 것을 잊기 때문이요 '픽션'이란 걸 잊고 감정적일 수 밖에 없을만큼 장애인의 처지가 우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모습이든 영화라는 매체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평범하든 별나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는 것은 아무러나 다아 좋은 일이다.
아, 참! [아이 엠 샘]에는 꽤 스마트한 다운인이 나온다^^
또 한가지.. 아래의 영화평을 보면 94년의 포레스트검프에 대한 평이 '시대에 둔감하고 무의식적인 인물이 베트남전쟁에서 시대를 표출시키는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매우 당황스런, 힘이 팍 들어간 표현인데 비해 2001년의 아이엠샘의 평은 별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두 영화가 상영된 7년여 사이에 장애인, 또는 사회적 소수에 대한 시선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
아전인수적 오버?? 비현실적 낙관??
환상이든 현실이든 해피앤딩 영화 덕에 일상의 번잡을 잠시 잊는다. [정옥]
[줄거리] 시대에 둔감하고 무의식적인 인물이 베트남전쟁에서 시대를 표출시키는 내용을 다룬 영화.
어릴 때부터 지능이 낮았으나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란 포레스트는 대학에서는 달리기가 뛰어나 미식축구의 전미국선수로 선발되어 케네디 대통령의 격려를 받는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전우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대통령의 영예훈장을 받는다. 그 자리에는 소꿉동무인 제니도 함께 있었으나 그녀는 포레스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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