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곡선승강장발빠짐주의 ^^ (지하철역)

다우니77 2004. 3. 21. 00:54

거여역

 

 

 

하교시간 지하철 거여역입니다.

 

"곡선승강장발빠짐주의"

 

인상적이었나봅니다. 오히려 녀석이 그 문귀를 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번역과 다음역 표시를 보며 지하철 타는 연습을 했더니 그것 역시 잊지않았네요. 5호선은 마천행과 상일행이 있어 늘 마천행을 타라고 주의를 줬더니 역시 마천행을 잘 기억하고 있군요.

 

녀석은 큼지막한 가방에 스케치북까지 들었습니다. 음- 토요일, 오늘이군요.

승강장 표시를 가운데에 서있는 안경 쓴 아이의 몸에 겹쳐서 그렸네요. 승강장 끝의 시각장애인용 요철표시도 있구요^^ 아마도 2-3호 차량을 타는가 봅니다. 아이들 가슴엔 학교마크인 동그라미 속 소나무 그림이 선명하고 그 위에 이름표도 분명히 보입니다.

 

전철 속엔 사람도 많습니다. 자는 사람도 보이고 zzz 손잡이에 대롱 매달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지하철역, 그 분주한 속에서 안보는 듯 폼만재고 서있었을 녀석이 실은 휘잉휘잉 돌아가는 기차바퀴랑 사람들 표정을 다 보고 있었던 것이군요. 무선 눔 --;

 

저녁먹고 기분내키는대로 수성사인펜으로 20분만에 그렸습니다.

그림 그릴 때, 말 시키면 "쉿, 집중!!"이라며 대답을 안합니다.

폼으로만 치면 "아-티스트"죠^^

 

 

Stepping on The Rainy Street - The Day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