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최지용
엄마 : 집은 어느 역일까~~요?
지용 : 몽촌토성역이지 그것도 몰라...엄마는? 여기-- 잠실 그리고 몽촌토성역--!
(집은 8호선 몽촌토성역 옆입니다)
엄마 : 그럼 학교 갈 땐 어느 방향으로 탈까?
지용 : 암산가??? 가다가 천호역에서 타지...
엄마 : 천호에서는 마천방향 타나? 아님 상일동 타나?
(학교는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 마천방면으로 갑니다)
지용 : 마천이지!!
엄마 : 소망부 갈땐?
(소망부는 합주와 사물놀이를 배우러 나디다 결국 교회까지 바꾸게 만든 명성교회 장애인 교육부입니다. 천호역에서 5호선 상일방면을 탑니다)
지용 : 당연히 상일동이지!! 여기 개롱역은 미희네 집이고 오금역은 재희네 집... 강동역은 우성이랑 동열이의 집! 여기 강동..길동...강동구청..
엄마 : 음- 그렇구나. 그럼...우리 집이 있는 몽촌토성역에서 복지관 갈 땐 어느 방향으로 타지?
(성모자애복지관은 8호선 모란방향으로 가다가 복정역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지용 : 암산가???(눈치 슬쩍 살피고) 아니아니 모란이쥐---
엄마 : 복지관에서 집에올 땐?
지용 : 복정인가???(다시 눈치 곰곰히 살피고)암사다 암사!!
무슨 얘길까요??
맞습니다. 지하철 노선도 그려서 방향찾기 이론^^을 공부 p.q 했습니다. 닭도리탕으로 저녁 잘 먹고 둘이 머리 맞대고 말입니다 ㅇㅎ...
얼핏 보기에도 녀석은 천호역에서 5호선과 8호선을 환승하며 학교와 교회와 복지관을 복잡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대견 그 자쳅니다 ㅎㅎ
오늘부터 성모자애복지관 계절학교를 시작했는데 지난 겨울, 성모자애복지관 계절학교를 3주일이나 했으므로 ♪ 당근 혼자 잘 오려니 마중을 안갔더니..
- 심하게 느긋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웬걸요.. 녀석이 집에 오는 방향을 헷갈려 문자를 쳤더라구요ㅠㅠ;
-- 녀석의 문자내용 : 엄마 나집에가고있어^^ㅎㅎ가고있지만모란..암사..로타?집에천호에서갈아타는거맞아? ---
--(번역) 엄마 나 집에 가고 있어. 가고 있는데 모란방향으로 타는거야 아니면 암사로 타는 거야? 천호에서 갈아 타는 건가??? ---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는 학교에서 집에 올때 모란방향으로 타곤 했는데 오늘은 학교갈 때 방향인 암사방향으로 타야 집엘 온다고 하니 지난 겨울의 기억을 고스란히 잊고 헷갈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실제 지하철을 타는 건 어느 정도 했으므로 방향을 정리해 주는 게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 우선 '어디로 가야할까' 게임을 한참 한 후,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그려서 퀴즈를 하고 다시 녀석더러 그리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린 것과 달리 예쁘게 색칠까지 하는 겁니다. 당분간 냉장고에 붙여놓고 나갈 때마다 봐야겠죠 ^^
암튼 그 효과는 며칠 내에 알 수 있겠죠ㅎㅎ
자주 생각합니다. 녀석의 머리 속은 미로라고..
지인이를 지켜보는 기분은 지도를 들고 길찾기 하는 것 같고 지용이는 지도없는 미로에서 길찾기입니다.
가끔 그 속에서 본인도 길을 잃지만 녀석보다 더 자주 엄마인 제가 막연합니다. 그래도 더듬듯 헤매며 하나씩 풀 때마다 미로의 모퉁이마다 깃발을 하나씩 꼽기라도 한 듯 득의양양합니다. ㅋㅋㅋ
지하철 익히기 포인트
1. 지하철 방향과 역이름을 차량과 지하철 역에 실제로 써 있는 말로 기억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천호역으로 갈 때, 몽촌토성역에는 천호 방향이 표시 되어 있지만 지하철 차량에는 '암사'라고 표시되어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천호'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길과 차량에 써 있는 '암사'를 확인하도록 연습해야 혼동을 덜 일으킵니다.
2. 집이 어느 역인지를 분영하게 인지시킵니다.
언제나 지하철을 타면 노선도에서 집에 오는 역 찾기를 합니다. 얘기 하다보면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색깔도 가는 곳도 다르다는 것을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는 알게 됩니다.
비법
비법이 어딨겠습니까^^ 닥치면 다 합니다. 실전이 제일 좋은 교육이라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