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다우니77 2004. 4. 2. 11:35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보이는 곳으로 가야지.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보러 가야겠어. 입술이 바르르 떨리겠지. 고통스러울 거야. 물론 그럴테지."

 

알라딘에서 책을 찾다 읽은 귀절입니다. 절실, 진지, 뭐 그런게 느껴지지요?

사실 '느긋, 유쾌, 넉살, 순응'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왜 그리 어려운지요 ㅠㅠ. 

 

4월입니다. 지용이가 고등학생이 된지 꼬박 1개월. 매일이 동화같기야 했겠습니까.

그동안의 해프닝^^ 지난 다음 그저 이야깃거리로 지워지더라도 마음에는 늘 남아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의 세상살이.. 녹녹한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비장애인이라는 저 역시 그리 만만하지 않네요.

 

어제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분의 열변에 내릴 곳을 하마터면 지나칠뻔하며 우리의 현재가 모두에게 힘에 부치는구나 마음 편치 않습니다. 그래도 아침마다 기운 나게 하는 것은 역시 지용이와 지인이의 어수선하지만 활기찬 모습입니다.

 

집 둘레가 온통 벚꽃으로 환합니다. 어제 오늘 작은 비에 한무더기 바닥에 흩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벚꽃의 계절답게 눈 닿는 곳마다 화려합니다. 주위의 화사함에 힘입어 매일 수더분, 유쾌, 넉살, 느긋을 마음에 새기며 지내겠습니다.  

 

 

 

                                                                       고호

 

                                                                                               빈센트 반 고호

 

 

Water Lilies - Kevin k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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