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을 아시니요^^

 

"도전 골든벨"을 아시나요? 

 

 

2004년 1월 18일 오늘, kbs "도전 골든벨"에서 

"지능장애와 신장 심장에 이상을 갖고 태어나며 21번 염색체...운운..." 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정답을 아시겠어요? ㅉㅉㅉㅉㅉㅉ

"다.운.증.후.군."

놀랍지 않나요? 다운증후군이 tv 퀴즈프로그램에 나오다니. 골든벨 이전에도 다른 프로그램 질문으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몇년 전, 아니 한 10년도 더 전에 일본에서 <추악한 한국인>이라는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내용은 5-60년대 전쟁 직후 이야기를 90년대 이야기인양 기술한다든지 아무튼 한국에 대해 무척 지저분하고 부정적인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진위에 대한 설왕설래는 차치하고 "한국"이란 주제가 일본의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까지도 일본인들은 88올림픽 덕에 "서울"이라는 도시 이름은 알아도 한국과 북조선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무관심거든요. 관심을 갖어야 문제도 해결하는 법인데 말이죠. 따라서 내용이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은 인정할 만 했지요.

 

 

마찬가지로 "다운증후군"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될수록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인식도 나아지겠지요. 그러다 언젠가 다른 점도 약간 있고 비슷한 점도 있는, 어쩌면 오히려 상당히 유쾌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면 학교 다니거나 동네에서 같이 살기가 훨씬 수월해 질것이구요.

 

자꾸 거론된다는 것은 좋은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