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비워진 뜰
다우니77
2003. 10. 31. 22:59
오랫동안 비웠습니다.
생각이 엉키고 마음이 안 따라줘서 말이죠^^
오랫만에 대낮에 외출을 했습니다.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타고 도로와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그렇게 외출을 했습니다.
반쯤 낙엽이 진 커다란 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낡은 장독을 한 귀퉁이에 둔 찻집의 창가에서 따뜻한 가을 볕을 쬐며 낯선 이름의 차도 마셨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무엇에 이끌려 사는 걸까, 바쁜 걸음 중에 자신의 모습을 가끔은 돌아 볼까.
오랜 친구와 함께 마음을 푸는 좋은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어제 하루는 나를 돌아보며 지냈습니다.
워낙 능력의 끝까지 들이고 진심을 담아 움직였던지라 미진함이 남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10월의 마지막날, 국화 한 다발을 보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아이가 정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찾기에 좀더 골몰할 겁니다. 이제 곧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으니 마음이 바빠지거든요^^
뭘하고 지내는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