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선 맨날 무슨 일이 ??

[ 은영이에게

은영아 안녕나
지용이야
그래서
연필 던져서
미안해
던져서 미안한대!
나 이제지금미안해편지
쓰고있어 정말미안해

----> 지용올림 ]

게발괴발 지용이 편집니다. 날마다 학교에선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언젠가는 '형사'라는 별명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아이에게 '이형사'하고 놀리다 쥐어 뜯기고는 또 '미안해...'가 가득한 편질 썼다더라구요--;;

사실 경찰을 엄-청- 좋아해서 공익요원만 봐도 경례를 붙이는 녀석인지라 '형사'도 흥미있을 수 밖에 없었을 텐데 상대방 아이는 놀림을 당한다고 여기겠지요. 만약 다른 애들이 그걸 놀리는 말로 썼다면 지용이도 사실은 놀리려고 한 것일 수 있구요.

정말 학교에서는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아이들이 지용일 이해하는 데에도 지용이가 아이들의 장난의 범위를 이해하는 데도 서로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지용이의 속맘을 아시고 늘 '편지'라는 방식으로 중재를 해 주시니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 거라고 감사한답니다.

어제부터 시험이라 학교에서 일찍 돌아올 녀석을 어떻게든 일을 시켜 무료하지 않게 하려는 맴...(속 보임?)으로 아침에 나오면서 '학교갔다 오면 청소할래?'하니 흔쾌히 '그러지 뭐-'하고 바이바이했는데, 지금 전화오길 '나, 집에 왔는데 청소하고 설겆이했어.' 에구 장하다 ~~!!

시키면 한다니까요^^
근데...'올.림.'? 빨랑 집에 가서 가르쳐야지~
이제껏 친구들에게도 몽땅 '올림'이라고 썼단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