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공부하러 도서관에 간다고...?

다우니77 2005. 5. 2. 20:20

 

새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중간고사입니다. 고등학교 시험은 길기도 합니다. 무려 일주일이라니까요^^

시험 때라곤 해도 별거 없는 녀석은 늘어지게 놀며 자며 만화보며 과자먹는 게 답니다.

무~울론, 시험 며칠 전부터는 스탠드 켜고 머리를 부여 잡고 앉아 있거나^^

'시험 공부해야 한다니깐..'하며 누가 뭐라지도 않는데 자가발전 짜증도 내고 ...

평소 누나 모습을 고대로 따라하며 있는대로 폼 잡으며 고민합니다ㄲㄲ..

 

정작 시험날은 수성펜이랑 빨간 싸인펜 달랑 들고 휘적휘적 학교 갔다가

제 딴에는 심사숙고지만 우리 보기엔 맘 꼴리는대로 표시하고는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모범답안을 마치 제 답인양

'엄마~~~, 나... 다~~ 100점이야!!'

큰 소리치며 의기양양 돌아옵니다... ㅇ_ㄱ;;

 

그러던 녀석이,,, 오늘 겨우 두 시간짜리 시험을 봤을테니

진작에 집에 돌아와 얌전히 대령하고 있어야 할 녀석이 전화를 안 받는 겁니다.

뭔 일이래... 철렁... 놀래있는 제게 전화가 왔습니다.

 

예의 녀석의 여자친구들 중 하나인 미희로부터^^

"아줌마, 지용이,,,저희랑 점심 먹고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도.서.관...이라니??

웃음 터지는 걸 참으며 '그래,,, 공부 많이들 해라~~빠샤~' 격려멘트 날려줬슴다.

이럴 땐 어찌해야 한답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면서 코웃음 쳐지는..

뭐 그런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할 말이 있기는 한건지요^^

 

공부는 늘 시늉만 내는 폼생이가 조용하기 짝이 없을 도서관에서 어찌 버티고 있을지..

궁금도 합니다만..

 

시험 때마다 불가사의한 건

그 엉터리 찍기로도 아직 빵점이 나온 것은 몇 번 안되다는 겁니다.

수행평가 점수로 살짝 카바했다고 해도 그렇지 수행평가 점술 변변히 받을리 만무하니

암만해도 신기하단 말씀입니다.

 

또 하나 불가사의는...녀석이 꼴찌가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녀석보다 더 엉터리가 또 있는게 분명한 겝니다...누군지 .. ㅉㅓㅂ

 

암튼 대~단~한~ 녀석임에 틀림없습니다.

돈 한 푼 안가지고 나가서도 밥도 안 굶고 ㅋㅋ

기세 좋게 도.서.관까지 발 들여 놓고 남하는 폼새는 다 따라하다니ㅎㅎ..

 

하여간에,,, 이만~하면 걱정 풀어내고 내 놓고 살아도 되겠다눈...

도서관과도 안면 텄으니 녀석의 일상이 한뼘 더 넓어진.. 모 일단 기분 좋은 일이라눈..

뭐 그런 생각,, 살짝드는 하루였습니다 ㅎㅔ ㅎㅔ

 


 

                                인형 그림*^^*시냇가님 댁에서 얻어왔습니다. 구엽죠~

 

 

                               

                                    ♬ First Of May(Live Version)/ Sarah Brigh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