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졸업, 그리고,,,

다우니77 2009. 1. 10. 09:57

 

 

 

지용이는 드디어 2월에  백석예술대학 미술학부(회화전공)를 졸업합니다.

 

지난 번 인사동에서의 졸업작품전도 참으로 성황리에^^ 잘했구요ㅎㅎ

몇 번씩이나 다녀가 주시고 그림 칭찬해 주신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유교수님, 조교님, 학생분들께 감사드리고

-아마도 꽃을 제일 많이 받은 (그것도 꽃같은 여성들에게서) 학생이었지 싶습니다 ㅋㅋ-

늘 성원해 주시는 명성교회 목사님, 집사님, 전도사님들께도 큰 감사드립니다.

공기처럼 물처럼 늘 곁에서 지지해주고 감탄해 주는 가족들에게도 당근 감사ㅎㅎㅎ

곁들여서,, 졸업작품 크기에 놀라고 내용의 화사함에 또 놀래준 ㅋㅋ

세븐매장근무 누나들에게도 감사~,~ 수상식 소감처럼 되어버린 분위기 은근 민망..

 

아무튼, 졸업시험과 사은회를 거쳐 겨울방학, 어쩌면 학생으로서 맞는 마지막 방학을 보내는 중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지낼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여.름.부.터.!! 고민하다가

-녀석은 언제나처럼 룰루랄라, 고민은 늘 나머지 가족의 몫이 되버립니다 ㅎㅡㄱ --

백석예술대학이 2년제인지라 어제 마감하는 4년제 대학교에 편입원서를 제출했고,,,

2월 초 졸업을 맞이하는 지용이를 핑게로 온 가족이 함께 미술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지용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혹은 배짱)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큰 아이 때는 그냥 별스럽지 않았던 진로와 진학, 해외여행 등등이 

장애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녀석의 경우에는

항상 주변에서 그닥 본 적이 없는 시도인지라 어렵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허나, 

솔직한 심정은

해보다 안되면 말고...다른 방법이 또 있겠지 뭐~~하는 '느긋함<되는대로'입니다.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만 해도 어딥니까^^,,, 이쯤해서는 무모한 낙천^^

 

허나,,!!,,

지용이가 어려서부터 염려해 오던 바로 그,, 성인기,,,에 접어 드니 설짝 불안하기도 합니다.

늘 날씬하던 녀석의 허리 둘레가 슬슬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다운인에게 다소 일찍 나타난다는 각종성인병에 대한 우려로 화들짝 했구요.

녀석에게 "날씬지용이 뚱뚱해지면 멋없는 지용 되는겨?"라며 외모에 대해 은근압박했더니

바~~~로 올림픽 공원으로 고고씽~~ 인라인스케이팅^^  

 

뭐 앞으로도 그럭저럭 잘 지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