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느낌

[펌] 레스토랑 ‘아름다운 세상’

다우니77 2004. 11. 26. 18:42

다운인 노세종군의 어머니 최은미님은 오랫동안 장애아동 주간보호도 하고 작업장도 하면서 이런 저런 궁리를 쌓은 끝에 또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레스토랑 오픈 ㅎㅎ

최은미님께 대단하시다고 하니 "저질렀다" 라며 웃음^^

레스토랑 전화는 제주도 064-747-7476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등 양식, 스파게티, 김치복음밥, 해물복음밥, 차, 맥주류..

제주도 가시는 분들, 제주도 사시는 분들 즐겁게 가실 곳이 한 군데 늘었네요^^

다음 금요일에 제주mbc TV제주시대 금요일 밤 7시20분-8시20분 7분 정도
방송도 탄대요 ㅎㅎ

 

노세종군은 올해 제주도 관광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수시입학이 결정되었는데, 학교수업이 그리 녹녹하지도 않고 리포트도 써야하고 시험도 있는데 늘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며 과정을 마쳐야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 지금 여러가지로 고민 중에 계시답니다^^

그래도 듣기에는 겹경사 ^^

 

최은미님과 세종 아버님이 존경스러운 것은 자신의 아이 하나를 잘 키우는 것에 멈추지 않고 주변의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종 아버님 역시 뒤늦게 사회복지 공부를 하시고 아들을 위해 직업을 바꾸셨으며 본거지인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자리잡으신 지 7년입니다. 세종이 가족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옥]

 

제주일보 2004. 11. 26     기사작성 : 김현종기자  eye@jejunews.com

 

레스토랑 ‘아름다운 세상’… “그 아픔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제주아름다운가

 

▲ [사진설명] = 23일 '아름다운 세상' 사장 최은미씨와 종업원 부모씨, 고모씨, 이모씨(왼쪽부터)가 레스토랑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jejunews.com

정신지체 장애인 4명 고용 최은미씨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동편 제주골프호텔 맞은편에는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다.

지난달 개업한 '아름다운 세상'이 그곳으로, 정신지체장애인 4명을 종업원으로 고용하며 가게 이름에 걸맞은 귀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은 사장 최은미씨(46)와 주방장 김윤보씨(34), 정신지체를 가진 종업원 이 모씨(26.여), 고 모씨(24.남), 좌 모씨(22.남), 부 모씨(19.여.함덕정보산업고 특수반 졸업 예정).

이들 종업원들은 오전 9시~오후 6시, 오후 3~11시에 걸쳐 두 명씩 교대로 근무하며 손님을 안내하고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고용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가 주선했으며 가게 오픈에 앞서 전문가에게 의뢰해 음식 나르기, 언어 서비스, 예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실전은 녹록치 않았다. 종업원들은 교육받은 내용을 잊은 채 실수를 연발했다. 오른손잡이가 대다수인 손님들의 스푼을 왼쪽에 배치하거나, 입이 닿는 부위를 손으로 잡거나, 음식 주문과 체크를 다르게 하거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안내하는 등등.

최 사장은 "장애인 친구들에게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감 결여"라면서 "각자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최근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에게 취업은 언어치료, 사회적응, 경제적 자립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의 이런 행보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들 노세종군(19.관광산업고 3)을 둔 부모이자 제주시 해안동에 소재한 장애아동 조기교육 및 언어치료시설인 유진재활시설의 원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장애인의 고충과 애로를 낱낱이 꿰고 있어 고용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단다.

최 사장은 "장애인들에게 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며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에 대한 고용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비장애인인 김 주방장은 "저들의 순수함의 세계에 곧잘 빠져든다"며 "특히 이씨와는 서로 장난끼가 발동하면 웃느라 하루가 빠듯할 정도"라고 말했다.

얼마 전 월급을 받은 좌씨는 최 사장과 상의 끝에 부모님께 스카프를 사다드렸다. 내년 10월에 결혼 예정인 그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획사업으로 예산의 60%를 지원 받았다.

김현종   eye@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