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투탕카멘 멋쟁~이~
학교가는 길, 차 안에서
우리 가족의 일터, 지용이가 아르바이트 ㅎㅎ 하는 편의점^^
여름방학 동안 코이노니아에서 하는 장애인 미술가프로그램을 주 2회 씩 8, 9주 참가하고
교회 수련회를 두 차례, 서울 근교에 사시는 작은 할머님 댁에 1일 피서도 다녀오고
두루두루 잘~~놀다가 2학기가 시작하고도 4주차 입니다.
8월 20일, 득달같이 개강^^ 뭔 부지런인지..어영부영 벌써 리포트도 두개나 쓰고
이번 학기에는 유화와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생소하나 재밌을 거 같은 과목을 듣습니다.
이번 학기는 지용이 혼자 가는 일이 많아 한~가~해진 저는 본격적으로 가게 일 참견에 나섰습니다.
편의점이란 곳이 그리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ㅎㅎ
아~ 녀석의 아.르.바.이.트.하.기.도 다소 나아져서 돈 계산에 살짝 자신이 붙은 모양입니다.
여전히 실수투성이입니다만^^ 그래도 정리하고 인사하고 청소하는 것은 프로 우수사원입니다. ㄲㄷ*.*
특히 손님이 계산하려고 하면 번개처럼 포스에 딱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언제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알더군요.
일일이 가르치지 않아도 형들이나 누나들 하는 것을 그야말로 어깨너머로 보고 눈치로 배운거죠^^
계산을 하고 거스름돈을 주는 일이 잘 되었을 때는 무척 뿌듯해 합니다.
물론 틀릴까봐, 그걸 남들이 알까봐 아닌 척, 잘하는 척 서둘기도 합니다.
시간이 걸리거나 계산 틀릴까봐 아르바이트 형이나 누나가 대신하려고 하면 자존심 상해하며 삐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건데 그냥 멋있고 싶어 하는, 남들처럼 자연스럽고 싶어하는
녀석의 자존심 하나 세워주지 못하는 그런 순간들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인사만큼은 큰소리로 누구보다 당당히 잘하고 길 청소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든
꾀 안부리고 열심입니다.
허나, 속으로는^^ 일 열심히 해서 돈 벌어야 핸드폰도 사고 하고 싶은 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하긴 하지만 즐기지는 않습니다.
일하러 같이 갈래? 물으면 '으~ㅇ, 근데,,,엄마,,,' 답이 늘어지기 일쑤입니다 ㅎㅎ
학교 끝나고 지하철을 갈아타며 가게까지 혼자 오는 일도 잘하구요. 별걸 다 뿌듯해 한다는^^
제가 바빠지다보니 녀석의 학교다니기가 좀 삐걱이는 듯도 합니다만, 2학기씩이나 되서인지
학교생활에서 혼자 하려드는 일이 제법 많습니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많이 익숙해진 듯도 하구요. 물론 녀석 쪽에서 보면 그렇다는 거지요^^
아래 리포트는 녀석을 간간이 쥐어박아가며,,, 교재에 있는 그림 하나씩 설명하고
녀석의 느낌을 적게 하면서 게우게우 쓰.게.한.. 리포트입니다.
엄마의 강요에 의한 밋밋한 표현들 속에
리포트 쓰는 데 참고한 자료 그림 ^^
사자의 서
투탕카멘과 그의 어린 아내 투탕카멘
오시리스와 이시스 네바문의 정원
근데,, 오늘 아침에는 꼴란 리포트 마무리하느라 어수선해서 점심값도 안주고 그냥 보내버렸네요--;;
이 기회에 친구에게 돈 꾸는 걸 경험하게 해볼까나^^
오후 수업에 마저 그려야 하는 30호짜리 그림도 직접 들고 갔습니다. 1학기 내내 같이 들고 갔는데..
아침 8시 대의 복잡한 지하철에서 민폐좀 끼쳤을 겁니다,,만
조금 전 통화로 보건대 옆사람들이야 어땠든 지 본인은 그리 불편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